애플이 올해도 새로운 아이폰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발표했지만, 특히 주목받은 것은 콘솔 게임 지원과 메탈 FX 업스케일링의 도입입니다. 이 기술들은 애플이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요소로, 작년에 이어 게이밍 측면에서 애플이 더 큰 발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올해 애플의 게이밍 관련 발표에서는 "와, 이건 정말 놀랍다"라고 할 만한 큰 변화나 혁신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등장과 일반형 아이폰 모델의 변화
올해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되면서 그 우선순위가 다소 밀린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변화로는 일반형 아이폰 모델이 더 이상 작년 칩셋을 재탕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13 시절처럼 프로 모델 칩셋에서 약간 너프된 버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성능 향상은 분명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 간의 성능 격차가 상당히 컸지만, 이번에는 같은 A18 라인업을 사용하면서 두 모델 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A18 칩이 탑재된 모든 아이폰 모델에서 콘솔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게임 성능을 강화하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의 성능 차이
A18 Pro 칩이 탑재된 프로 모델은 당연히 일반 모델보다 살짝 더 나은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A18과 A18 Pro의 성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으며, 특히 GPU 성능에 있어서도 이전 모델들과 같은 파격적인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A18 Pro의 GPU 성능이 A17 Pro 대비 20%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를 벤치마크에 대입하여 계산해 보면 스냅드래곤 8 Gen 3와 비슷한 성능이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스펙만을 기준으로 보면 퀄컴 진영의 GPU 우세와 애플 진영의 CPU 우세라는 흐름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CPU 성능 면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퀄컴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게임 성능과 발열 문제
스펙상으로는 강력해 보이지만, 실제 게임 성능과 발열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최근 원신과 같은 고사양 게임들이 그래픽 품질과 최소 사양을 크게 높이면서, 아이폰 15 Pro Max와 갤럭시 S24 Ultra 모두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15 Pro Max는 원신 4.0 버전을 풀옵션으로 실행할 경우, 방열 설계가 잘 되어 있음에도 발열이 상당히 심해지고, 프레임 유지력도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발표된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는 방열 설계가 개선되어 성능 유지력이 더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은 M4 iPad Pro의 경우에도 방열 설계를 보강한 덕분에 성능 유지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폰에는 베이퍼 챔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퍼 챔버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Pro Max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부분은 향후에 더 지켜봐야 할 요소입니다.
A18 칩의 전력 효율성
애플은 A18 칩이 A17 Pro에 비해 20% 더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사양 애플리케이션들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이러한 효율성 향상이 실제로 얼마나 체감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60프레임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A18이 A17 Pro의 성능 고점을 넘어서는 성능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 개선이 얼마나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콘솔 게임과 애플의 게임 시장 진출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콘솔 게임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바이오하자드 RE:2 리메이크와 같은 게임이 아이폰에서 구동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분명히 애플의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아이폰에서의 콘솔 게임 성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며, 게임 구동 성능이 완벽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애플이 계속해서 게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게임 성능과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하드웨어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 1차 출시국 선정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국이 아이폰의 1차 출시국으로 포함된 점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애플이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